2026-09-29
콘택트렌즈 끼고 잠들었다면 — 각막염 경고 증상과 바로 병원에 와야 하는 기준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렌즈를 낀 채로 한 번 잠들었다고 해서 대부분은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아침에 렌즈를 빼고 하루 쉬면 그대로 지나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다만 확률은 분명히 올라갑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렌즈를 끼고 자는 습관이 렌즈 관련 눈 감염 위험을 6~8배 높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CDC, MMWR, 2018;67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렌즈를 낀 채로 한 번 잠들었다고 해서 대부분은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
아침에 렌즈를 빼고 하루 쉬면 그대로 지나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확률은 분명히 올라갑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렌즈를 끼고 자는 습관이 렌즈 관련 눈 감염 위험을 6~8배 높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CDC, MMWR, 2018;67(32)).
호주 전국 조사에서는 소프트렌즈를 낮에만 끼는 사람의 미생물 각막염 발생률이 착용자 1만 명당 연간 1.9명이었던 데 비해, 밤에도 빼지 않는 사람은 19.5명으로 약 10배였습니다(Stapleton F 등, Ophthalmology, 2008;115(10):1655-1662).
그래서 오늘 아침 확인하실 것은 딱 네 가지입니다.
①찌르는 통증
②렌즈를 빼도 가시지 않는 충혈
③안개처럼 뿌옇게 보임
④밝은 곳에서 눈을 뜨기 어려움.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그날 안과 진료를 받으십시오.
넷 다 없다면 렌즈를 하루 쉬고 상태를 보셔도 됩니다.
목차
렌즈를 끼고 한 번 잤습니다. 큰일 난 건가요?
왜 끼고 자면 위험이 올라가나요?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바로 안과로 와야 하는 경고 증상 네 가지
충혈만 있고 아프지는 않습니다 — 지켜봐도 되나요?
통증이 유난히 심하다면 — 아칸트아메바와 물
각막염이 나으면 시력이 돌아오나요?
원데이(일회용) 렌즈면 괜찮지 않나요?
컬러렌즈·해외직구 렌즈는 왜 더 문제인가요?
드림렌즈는 끼고 자는 렌즈인데 왜 괜찮나요?
렌즈가 자꾸 불편하다면 — 시력교정 전에 확인하는 것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받으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1. 렌즈를 끼고 한 번 잤습니다. 큰일 난 건가요?
대부분은 괜찮습니다.
야근을 하다가, 술을 마시고, 혹은 잠깐 눕는다는 것이 아침이 되어 있던 경험은 렌즈를 끼는 분이라면 흔합니다.
다만 이것은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확률이 낮다"**는 뜻입니다.
호주에서 시행된 전국 규모 조사는 착용 방식에 따라 미생물 각막염(세균·진균·아메바에 의한 각막 감염)의 연간 발생률을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
착용 방식 |
1만 명당 연간 발생 |
|
하드렌즈(RGP) 일일착용 |
1.2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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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렌즈 일일착용 |
1.9명 |
|
원데이(일회용) |
2.0명 |
|
소프트렌즈 연속착용(밤에도 착용) |
19.5명 |
|
실리콘하이드로겔 연속착용 |
25.4명 |
Stapleton F 등, Ophthalmology, 2008;115(10):1655-1662
같은 조사에서 시력을 잃은 경우는 1만 명당 0.6명이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작지만, 그 0.6명 안에 들어가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겠습니다.
위 표에서 실리콘하이드로겔을 낮에만 끼는 경우의 발생률은 11.9명으로 보고되어, 재질이 좋다고 해서 단순히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산소가 잘 통하는 렌즈니까 끼고 자도 된다"는 말은 이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미국 CDC가 2016~2018년에 모아 보고한 여섯 건의 사례를 보면 여섯 명 모두 렌즈를 낀 채로 잠들었고, 그중 두 명은 각막이식을 받았습니다.
두 건은 도수가 없는 컬러렌즈였습니다(CDC, MMWR, 2018;67(32)).
2. 왜 끼고 자면 위험이 올라가나요?
각막에는 혈관이 없습니다.
산소를 눈물과 공기에서 직접 받습니다.
눈을 감으면 공기와의 접촉이 끊기고, 그 위에 렌즈가 한 겹 더 덮여 있으면 산소 공급과 눈물의 순환이 함께 줄어듭니다.
그 결과 각막의 가장 바깥층인 상피가 약해집니다.
상피는 균을 막는 문입니다.
이 문이 헐거워진 상태에서 렌즈 표면에 붙어 있던 세균이 각막에 달라붙으면,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감염이 시작됩니다.
국내 종설에서도 수면 중 렌즈 착용이 세균각막염 위험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로 지목되어 있습니다
(조경진,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 2021;20(4):140-143).

감염이 진행되면 상피가 벗겨진 자리 아래가 허옇게 흐려집니다.
이것이 침윤이고, 더 깊어지면 각막 궤양입니다.
궤양이 아문 자리에는 흉터가 남습니다.
3.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렌즈가 그대로 있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억지로 떼지 마십시오. 밤새 건조해진 렌즈는 각막에 달라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상피가 함께 벗겨집니다.
인공눈물을 여러 번 넣고 몇 분 기다린 뒤 렌즈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빼십시오.
그날은 렌즈를 다시 끼지 마십시오. 안경으로 하루를 보내시는 편이 좋습니다.
남은 안약, 특히 예전에 받은 스테로이드 안약을 임의로 넣지 마십시오. 감염이 있는 상태에서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가리면서 균을 키울 수 있습니다.
4장의 경고 증상을 확인하십시오.
진료를 받으러 오실 때 쓰시던 렌즈와 렌즈통, 세척액을 함께 가져오시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리지 마시고 그대로 들고 오십시오.
4. 바로 안과로 와야 하는 경고 증상 네 가지

① 찌르는 통증 뻐근하거나 피곤한 느낌이 아니라, 콕콕 찌르고 쑤시는 통증입니다.
단순한 건조감과 다릅니다.
② 렌즈를 빼도 가시지 않는 충혈 렌즈를 빼고 한두 시간이 지나도 빨간색이 그대로이거나, 한쪽 눈만 유난히 빨갛다면 그냥 넘기지 마십시오.
③ 안개처럼 뿌옇게 보인다 눈물을 닦아도 그대로 뿌옇다면 각막 자체가 흐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④ 밝은 곳에서 눈을 뜨기 어렵다 눈부심과 눈물이 함께 오는 것은 각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합입니다.
넷 중 하나라도 있으면 그날 진료를 받으십시오.
세균각막염은 하루 이틀 사이에 깊어지는 병입니다.
주말이라 기다렸다가 월요일에 오시는 동안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봅니다.
5. 충혈만 있고 아프지는 않습니다 — 지켜봐도 되나요?
통증도 없고, 시력도 그대로이며, 눈부심도 없다면 렌즈를 쉬면서 하루 정도 지켜보셔도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기억해 주십시오.
첫째, 초기에는 겉으로 구별이 어렵습니다.
산소가 부족해서 생긴 단순 충혈과, 이제 막 시작된 감염은 첫날 아침에 비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판단을 대신합니다.
렌즈를 빼고 24시간이 지났는데 충혈이 그대로거나 더 심해졌다면 진료를 받으십시오.
둘째, 눈곱이 많고 한쪽 눈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넘어갔다면 렌즈 문제가 아니라 유행성 각결막염일 수 있습니다.
두 경우는 치료가 다릅니다.
그리고 절대 하지 마실 것이 하나 있습니다.
충혈을 빨리 빼 주는 안약을 넣고 렌즈를 다시 끼는 것입니다.
빨간색만 가려질 뿐 문제는 그대로 진행합니다.
6. 통증이 유난히 심하다면 — 아칸트아메바와 물
통증이 보이는 것에 비해 지나치게 심할 때 반드시 떠올려야 하는 병이 있습니다.
아칸트아메바 각막염입니다.
아칸트아메바는 수돗물·강물·수영장·온수기 등 물에 흔히 사는 아메바입니다.
각막을 침범하면 치료가 오래 걸리고 어렵습니다.
CDC는 이 감염이 1년 이상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며, 각막이식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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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보고된 수치 |
|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서 발생 |
최대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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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다른 병으로 진단 |
75~90% (그중 헤르페스 오인 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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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기에 특징적 고리 침윤이 보임 |
약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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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착용자의 렌즈통 아메바 오염 |
4~10% |
앞의 세 항목: StatPearls, Acanthamoeba Keratitis / 마지막 항목: 조경진, 2021 (재인용)

초기에 열 명 중 일고여덟 명이 다른 병으로 진단된다는 점이 이 병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렌즈를 끼고 잤다", "물이 닿았다"는 이야기를 진료실에서 꼭 해 주셔야 합니다.
이 한마디가 진단 방향을 바꿉니다.
물과 렌즈는 함께 두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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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
어떻게 하나요 |
|
샤워·목욕 |
렌즈를 빼고 들어갑니다 |
|
수영·워터파크 |
물안경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
수돗물·정수기물 |
렌즈와 렌즈통 세척에 쓰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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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닿았다면 |
가능한 한 빨리 렌즈를 뺍니다 |
CDC, Healthy Contact Lens Wear and Care
CDC는 "콘택트렌즈와 물은 나쁜 조합"이라고 표현합니다.
물이 각막에 미세한 상처를 내면 그 자리로 균이 들어가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렌즈통은 물이 아니라 렌즈 세척액으로 씻고, 자연 건조해 엎어 두십시오.
7. 각막염이 나으면 시력이 돌아오나요?
염증이 가라앉는 것과 시력이 돌아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각막은 투명해야 제 역할을 합니다.
궤양이 아문 자리는 흉터로 메워지고, 그 흉터는 투명하지 않습니다.
흉터가 눈의 정중앙(시축)에 생기면 염증이 완전히 나아도 시력이 이전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국내 종설은 콘택트렌즈 관련 각막염에서 환자의 10~15%가 최대교정시력 두 줄 이상의 저하를 겪는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엄영섭,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 2025;24(3):97-109).
미국에서 보고된 렌즈 관련 부작용 자료에서는 19.8%가 중심부 각막 흉터·시력 저하·각막이식 필요 중 하나에 해당했고, 4.4%는 실제로 각막이식을 받았습니다(Cope JR 등, CDC MMWR, 2016;65(32)).
다만 이 수치는 제조사·의료기관이 이상사례로 신고한 사례들을 모은 것이므로, 렌즈를 끼는 사람 전체의 평균이 아니라 보고된 사례 중의 비율이라는 점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요약하면, 각막염은 "빨리 발견하면 대부분 치료되지만, 늦으면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이 남는" 병입니다.
이것이 하루를 다투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8. 원데이(일회용) 렌즈면 괜찮지 않나요?
원데이 렌즈도 끼고 자면 위험이 올라갑니다.
1장의 표에서 보셨듯 원데이 렌즈의 발생률은 2.0명으로 소프트렌즈 일일착용과 비슷했습니다.
영국·호주·뉴질랜드에서 원데이 렌즈 착용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다기관 연구가 있습니다.
각막염이 생긴 67명과 대조군 374명을 비교했습니다(Stapleton F 등, PLOS ONE, 2017;12(8):e01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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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
각막염 위험(교차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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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착용한다 |
1.8배 (95% 신뢰구간 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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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덜 씻는다 |
1.8배 (1.6~2.0) |
|
담배를 피운다 |
1.3배 (1.1~1.6) |
연구진의 결론은 "밤샘 착용, 노출 증가, 흡연, 불량한 손 위생이 원데이 렌즈에서도 유의한 위험 인자"였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원데이 렌즈를 하루 더 쓰거나, 뺐다가 다시 끼우는 것은 이 렌즈의 전제를 무너뜨리는 사용법입니다.
원데이 렌즈에는 재사용을 전제로 한 소독 과정이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꾸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렌즈 넣기 전 비누로 손 씻기, 낮잠 전에 빼기, 정해진 교체 주기 지키기 — 이 셋은 오늘부터 가능합니다.
9. 컬러렌즈·해외직구 렌즈는 왜 더 문제인가요?
앞서 본 CDC의 여섯 사례 중 두 건은 도수가 없는 컬러렌즈였고, 그중 한 명은 처방 없이 구입했습니다.
17세와 18세였습니다.
문제는 세 가지입니다.
① 도수가 없어도 의료기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콘택트렌즈는 도수가 없는 컬러렌즈를 포함해 의료기기로 관리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8월 온라인 불법 유통·부당광고 108건을 적발했고, 소비자의 해외직구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 게시물의 83%가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쇼핑사이트였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2026년 8월 25일).
②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은 안전성·유효성 확인이 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생겨도 국내 절차의 보호를 받기 어렵습니다.
③ 제품에 따라 산소투과성 차이가 큽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를 조사한 연구에서 국내 제품의 산소투과계수 평균은 25.9(×10⁻¹¹), 수입 제품은 103.0(×10⁻¹¹) 으로 약 4배 차이가 있었습니다(이영주 등,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 2022;21(2):47-52).
같은 "실리콘하이드로겔"이라는 이름 안에서도 성능은 제각각이라는 뜻입니다.
눈에 넣는 물건입니다.
검사를 받고, 정식 유통 제품을, 내 각막 곡률에 맞게 고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10. 드림렌즈는 끼고 자는 렌즈인데 왜 괜찮나요?
여기까지 읽으시고 "그럼 아이가 밤에 끼는 드림렌즈는 어떻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셨을 것입니다.
당연한 질문입니다.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도 밤에 착용하는 렌즈이므로 위험이 0은 아닙니다.
보고된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1,317명(성인 640명, 소아 677명)의 총 2,599 착용년을 분석한 조사에서 미생물 각막염은 1만 착용년당 7.7건이었습니다. 소아에서는 13.9건, 성인에서는 0건이었고, 발생한 두 건 모두 소아였으며 두 명 다 시력 저하는 남지 않았습니다(Bullimore MA 등, Optometry and Vision Science, 2013).
러시아에서 2010~2018년 소아 착용자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1만 착용년당 4.9~5.3건으로, 소프트렌즈 일일착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되었습니다(Bullimore MA 등, Eye & Contact Lens, 2021).
소프트렌즈를 끼고 자는 경우(19.5~25.4건)와는 자릿수가 다릅니다.
이유는 렌즈 자체보다 관리 구조에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드림렌즈는 산소투과성이 높은 하드 재질이고, 눈 검사와 각막지형도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맞추며, 정해진 세척·소독 과정과 정기검진이 전제된 렌즈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전제가 깨지면 드림렌즈도 같은 위험에 들어갑니다.
수돗물로 헹구거나, 아이가 눈이 빨간 날에도 그대로 끼우거나, 정기검진을 몇 달씩 거르는 경우입니다.
위 연구에서 발생한 두 건이 모두 소아였다는 점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소아 굴절검사는 조절마비 안약을 넣고 재는 것이 정확하며, 본원에서는 약을 넣고 약 1시간 기다린 뒤 검사합니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시기 바랍니다.
11. 렌즈가 자꾸 불편하다면 — 시력교정 전에 확인하는 것
렌즈를 끼고 자게 되는 이유는 대개 하나입니다.
빼기가 번거롭고, 끼고 있으면 편하기 때문입니다.
렌즈 착용 시간이 길어지고 건조감이 심해지는 단계에 들어서면,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시는 분이 많아집니다.
이때 순서가 중요합니다.
각막이 깨끗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각막염을 앓은 직후나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각막지형도와 각막 두께 측정값이 평소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과거에 각막염을 앓아 흉터가 남았다면 수술 가능 여부와 방법 선택이 달라집니다.
렌즈를 끼는 분은 검사 전 일정 기간 렌즈를 빼야 합니다. 렌즈가 각막 모양을 눌러 놓기 때문에, 그 상태로 잰 수치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중단 기간은 렌즈 종류와 착용 기간에 따라 다르므로 예약 시 안내를 받으십시오.
본원에서는 스마일라식·라섹·EVO ICL을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경우에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각막 두께가 얇거나 원추각막 소견이 있으면 레이저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을 권하지 않는 판단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12.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받으십시오
렌즈를 끼고 잔 뒤 통증·충혈·시야 흐림·눈부심 중 하나라도 있다
렌즈를 빼고 24시간이 지났는데 충혈이 그대로다
한쪽 눈만 유난히 빨갛고 아프다
보이는 정도에 비해 통증이 지나치게 심하다
렌즈를 낀 채로 샤워·수영을 했고 그 뒤 불편감이 있다
흰자위가 아니라 검은자위(각막)에 하얀 점이 보인다
렌즈가 각막에 붙어 잘 빠지지 않는다
이전에 각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데 같은 느낌이 다시 온다
4번과 6번은 특히 서둘러 주십시오.
4번은 아칸트아메바를, 6번은 각막 침윤이나 궤양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진료시간이 지난 밤이나 휴일에 위 증상이 생겼다면, 다음 진료일까지 기다리기보다 야간 진료가 가능한 안과나 응급실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3.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Q1. 낮잠 30분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눈을 감는 순간 산소 공급과 눈물 순환이 줄어드는 것은 밤잠과 같습니다.
CDC 자료에서도 위험 행동으로 "가끔 렌즈를 끼고 잔다"가 별도로 집계되어 있습니다
(CDC, MMWR, 2016;65(32)).
짧은 낮잠이 밤샘과 같은 정도라는 뜻은 아니지만, 뺄 수 있으면 빼는 쪽이 맞습니다.
Q2. 아침에 렌즈가 눈에 딱 붙어서 안 빠집니다.
억지로 떼지 마십시오.
상피가 함께 벗겨질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여러 번 넣고 몇 분 기다린 뒤 렌즈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빼십시오.
그래도 빠지지 않으면 그 상태로 안과에 오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Q3. 렌즈를 끼고 잤는데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병원에 가야 하나요?
증상이 전혀 없다면 그날 렌즈를 쉬고 관찰하셔도 됩니다.
다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한 번은 진찰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각막 상피 손상이나 신생혈관이 생겨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Q4. 안약은 어떤 것을 넣으면 되나요?
증상이 없다면 인공눈물이면 충분합니다.
남아 있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안약을 임의로 넣지 마십시오.
감염이 시작된 상태에서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가리면서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고, 약을 미리 넣으면 원인균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Q5. 각막염에 걸리면 다시는 렌즈를 못 끼나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고 각막 상태를 확인한 뒤 다시 착용하게 되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흉터가 남았거나 같은 부위에 반복된다면 렌즈 종류를 바꾸거나 다른 교정 방법을 함께 검토하게 됩니다.
재개 시점은 반드시 진찰 후에 정하십시오.
영상으로 더 보기
콘택트렌즈 관리와 각막 질환에 대한 설명은 유튜브 채널 찐안과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성모진안과 안내
성모진안과 (St. Mary's Jin Eye Center)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37 (서초동 1329-10)
강남역 5번 출구 도보 5분 · 건물 내 무료주차
📞 02-577-7782
진료시간 평일 09:00~18:00 (점심 13:00~14:00)
토요일 09:00~15:00 일요일·공휴일 휴진
의료진 — 서울성모병원 출신 안과 전문의 2인
(가톨릭의대 의학박사,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 외래교수,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박진형 대표원장
박재현 대표원장
관련 진료
각막염·각막궤양 진찰 · 세극등 검사 · 각막 상태 확인 · 콘택트렌즈 관련 합병증 · 안구건조증(루메니스 M22 IPL) · 소아 드림렌즈 및 근시 관리(조절마비 굴절검사 약 1시간 대기) · 시력교정 정밀검사(스마일라식·라섹·EVO ICL)
참고문헌
Stapleton F, Keay L, Edwards K, Naduvilath T, Dart JKG, Brian G, Holden BA. The incidence of contact lens-related microbial keratitis in Australia. Ophthalmology. 2008;115(10):1655-166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orneal Infections Associated with Sleeping in Contact Lenses — Six Cases, United States, 2016–2018. MMWR Morb Mortal Wkly Rep. 2018;67(32).
Cope JR, Collier SA, Nethercut H, Jones JM, Yates K, Yoder JS. Contact Lens–Related Corneal Infections — United States, 2005–2015. MMWR Morb Mortal Wkly Rep. 2016;65(32).
Stapleton F, Naduvilath T, Keay L, Radford C, Dart J, Edwards K, Carnt N, Minassian D, Holden B. Risk factors and causative organisms in microbial keratitis in daily disposable contact lens wear. PLOS ONE. 2017;12(8):e0181343.
엄영섭. Contact Lens-associated Microbial Keratitis.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Ann Optom Contact Lens). 2025;24(3):97-109.
조경진. 콘택트렌즈와 관련된 감염각막염.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Ann Optom Contact Lens). 2021;20(4):140-143.
이영주, 박서연, 엄영섭. Characteristics of Silicone Hydrogel Contact Lenses Commercially Available in Korea.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Ann Optom Contact Lens). 2022;21(2):47-52.
Bullimore MA, Sinnott LT, Jones-Jordan LA. The risk of microbial keratitis with overnight corneal reshaping lenses. Optom Vis Sci. 2013.
Bullimore MA, Mirsayafov DS, Khurai AR, et al. Pediatric Microbial Keratitis With Overnight Orthokeratology in Russia. Eye Contact Lens. 2021. doi:10.1097/ICL.0000000000000801
StatPearls. Acanthamoeba Keratitis. NCBI Bookshelf.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ealthy Habits: Keeping Water Away from Contact Lenses.
식품의약품안전처. 콘택트렌즈 온라인 불법유통·부당광고 108건 적발 (보도자료). 2026년 8월 25일.
본 글은 성모진안과의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편집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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