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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 끼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각결막염 격리 기간과 학교 보내도 되는 시점

by 성모진안과 · · 네이버 원문

눈곱 끼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각결막염 격리 기간과 학교 보내도 되는 시점

눈곱 끼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각결막염 격리 기간과 학교 보내도 되는 시점

아이가 아침에 눈이 안 떠질 만큼 눈곱이 끼고, 한쪽 눈이 새빨갛게 충혈됐다면 — 개학 직후 이맘때 가장 흔한 원인은 유행성 각결막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효약이 없지만 대부분 2~3주 안에 저절로 낫습니다.

항생제 안약으로는 낫지 않고, 문제는 치료가 아니라 전염입니다.

미국안과학회는 증상 시작 후 10~14일을 전염 가능 기간으로 보고 있고, 국내 학교 현장에서는 첫 증상일로부터 2주간 격리를 권고합니다.

"눈곱이 멎었으니 됐다"가 아니라 날짜로 세는 병이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성모진안과입니다.

오늘은 유행성 각결막염이 왜 이렇게 잘 옮는지, 아이를 언제 학교에 보내도 되는지, 그리고 눈곱이 나은 뒤에도 남는 문제가 무엇인지 근거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왜 하필 8~9월에 유행하나요?

세균성 결막염과 어떻게 다른가요?

왜 이렇게 잘 옮나요?

언제까지 격리해야 하나요? — 등교·등원 기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항생제가 소용없는 이유

눈곱은 나았는데 뿌옇게 보인다면

가족에게 안 옮기는 7가지 수칙

자주 묻는 질문


1. 왜 하필 8~9월에 유행하나요?

눈곱 끼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각결막염 격리 기간과 학교 보내도 되는 시점 사진 2

느낌이 아니라 통계로 확인되는 패턴입니다.

질병관리청 안과 감염병 표본감시 10년치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8~9월경 유행의 정점을 갖는 계절성을 보입니다.

방학 중 물놀이·캠프에서 시작된 감염이 개학과 함께 교실로 들어오는 시기와 겹칩니다.

연령별로는 차이가 큽니다.

유행이 가장 심했던 2018년 기준으로 표본감시 안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는,

▶ 0~6세 74.5명

▶ 7~19세 39.6명

▶ 20세 이상 17.8명

(서예진 등, 「2013–2022년 안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주간 건강과 질병(PHWR), 2023)

즉 미취학 아동이 성인의 4배 이상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 저학년에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로 번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2. 세균성 결막염과 어떻게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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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는 치료도, 격리 필요성도 완전히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실제로 구분하는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분

유행성 각결막염 (바이러스)

세균성 결막염

눈곱

맑고 묽은 눈물 같은 분비물

노랗고 끈적한 고름

시작

한쪽 눈 → 며칠 뒤 반대쪽

한쪽에 머무는 경우가 많음

느낌

모래알이 굴러가는 이물감, 눈부심

뻑뻑함, 눈꺼풀이 들러붙음

귀 앞 림프절

눌러보면 아픈 경우가 흔함

대개 없음

동반 증상

목감기·미열이 함께 오기도 함

대개 눈에만 국한

전염력

매우 강함 (격리 필요)

약함

항생제 안약

효과 없음

효과 있음

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초기에는 눈으로만 봐서 100% 구분되지 않습니다.

특히 발병 1~2일차에는 두 질환이 비슷해 보이고,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각막에 상처가 난 경우와도 헷갈립니다.

그래서 "눈곱 색깔로 자가진단하고 남은 안약을 넣는 것"이 위험한 선택이 됩니다.


3. 왜 이렇게 잘 옮나요?

원인은 아데노바이러스이고,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8형·19형·37형에 의해 생깁니다

(Meyer-Rösenberg B et al., Deutsches Ärzteblatt International, 2011).

이 바이러스가 유난히 잘 퍼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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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손입니다.

안과를 찾은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의 약 50%에서 손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배양되었습니다.

눈을 비빈 손이 그대로 전파원이 됩니다.

둘째, 물건 위에서 오래 살아남습니다.

말라붙은 상태의 아데노바이러스는 물건 표면에서 5~7주 뒤에도 살아 있는 상태로 회수되었습니다.

수건, 베개, 문손잡이, 리모컨, 휴대폰, 세면대 손잡이가 모두 전파 경로가 됩니다.

(Kuo IC. Adenoviral Keratoconjunctivitis: Diagnosis, Management, and Prevention. Current Ophthalmology Reports, 2019)

그 결과 같은 집에 사는 가족에게 옮을 확률은 10~20%로 추정됩니다 (Kuo IC, 2019).

참고로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눈을 마주 본다고 옮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손이나 물건을 거칩니다. 이 사실이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4. 언제까지 격리해야 하나요? — 등교·등원 기준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물으시는 부분이라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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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잠복기는 2~12일입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입니다

(Meyer-Rösenberg B et al., 2011).

같은 반에서 환자가 나왔다면, 우리 아이도 이 기간 동안은 지켜봐야 합니다.

② 전염 가능 기간은 증상 시작 후 10~14일입니다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은 "손을 자주 씻고, 수건과 베개를 따로 쓰고, 전염 기간인 발병 후 대개 10~14일 동안은 밀접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합니다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Conjunctivitis Preferred Practice Pattern, 2023).

눈물 속 바이러스는 감염 시점부터 2~3주까지 검출될 수 있습니다

(Meyer-Rösenberg B et al., 2011).

③ 국내 학교 기준은 첫 증상일로부터 2주입니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의 학생 감염병 대응 자료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해 "전염력이 강한 첫 증상일로부터 2주간 격리를 권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환경보호원, 「2023년 학생 감염병 대응 연수 Q&A」).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기준일은 진단받은 날이 아니라 증상이 처음 시작된 날입니다

▶ 충혈과 눈곱이 멎어도 날짜를 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 학교·어린이집 제출용 서류가 필요하면 진료 시 말씀해 주세요

▶ 최종 등교 시점은 경과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기서 오해를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안약 넣었으니 이제 안 옮겨요"는 사실이 아닙니다.

바이러스 배출을 멈추는 약이 없기 때문에, 약을 넣든 안 넣든 전염 기간은 날짜대로 흘러갑니다.


5.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항생제가 소용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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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직접 없애는 검증된 특효약은 아직 없다는 사실입니다.

치료의 목표는 바이러스 박멸이 아니라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입니다.

항생제 안약은 왜 안 되나요?

미국안과학회 진료지침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다" 고 명시합니다

(AAO Conjunctivitis PPP, 2023).

세균을 죽이는 약이고 상대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각막이 심하게 벗겨져 세균 이차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처럼, 의사가 판단해 예방적으로 쓰는 상황은 별개입니다.

실제로 하는 것들

인공눈물과 냉찜질 — 이물감·눈부심을 줄이는 기본 처치입니다

각막 상태 확인 — 각막에 상처나 혼탁이 생겼는지 세극등으로 봅니다

위막(가성막) 제거 — 눈꺼풀 안쪽에 하얀 막이 끼면 제거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안약 — 각막 혼탁이나 위막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씁니다

스테로이드는 신중하게 씁니다.

증상은 빨리 편해지지만,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병의 경과를 오히려 길게 끌 수 있다는 것이 문헌의 평가입니다

(Meyer-Rösenberg B et al., 2011).

여기에 안압 상승, 백내장, 감염 악화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자의로 넣거나 남은 약을 쓰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진료 후 필요한 경우에만, 정해진 기간만 사용합니다.


6. 눈곱은 나았는데 뿌옇게 보인다면

이 부분이 "각결막염"의 '각', 즉 각막 이야기입니다. 충혈이 가라앉은 뒤에 시작되는 문제라 많은 분들이 놓치십니다.

눈곱 끼고 충혈됐다면? 유행성 각결막염 격리 기간과 학교 보내도 되는 시점 사진 7

염증이 각막에 미치면 각막상피하혼탁(SEI) 이라는 미세한 흐림이 남습니다. 3차 안과에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를 6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 약 4명 중 1명이 각막상피하혼탁 때문에 45일 넘게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했습니다

▶ 약 4명 중 1명에게 급성기에 위막(가성막) 이 생겼고, 그중 7명 중 1명은 눈꺼풀과 안구가 들러붙는 검구유착으로 이어졌습니다

(Kuo IC, Current Ophthalmology Reports, 2019 — Butt & Chodosh, Cornea, 2006 인용)

그래서 눈곱과 충혈이 나은 뒤에 다음 증상이 있으면 다시 오셔야 합니다.

▶ 시야가 뿌옇거나 안개 낀 것처럼 흐리다

▶ 밤에 불빛 주변으로 번짐·눈부심이 심하다

▶ 눈이 계속 뻑뻑하고 이물감이 남는다

각결막염이 지나간 뒤 만성적인 눈 시림과 건조감이 남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인공눈물로 조절되지 않을 때는 눈물막과 마이봄샘 상태를 따로 평가합니다.


7. 가족에게 안 옮기는 7가지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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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경로가 손과 물건이라는 점만 기억하시면 대응은 단순합니다.

손을 비누로 자주, 30초 이상 씻습니다. 눈을 만진 직후에는 반드시 씻습니다

눈을 비비지 않습니다. 가렵고 이물감이 심할 때는 냉찜질로 대신합니다

수건·베개·이불을 따로 씁니다. 수건은 매일 삶거나 개인용 키친타월로 대체합니다

눈물·눈곱은 휴지로 닦고 즉시 버립니다. 손수건 재사용은 피합니다

문손잡이, 리모컨, 휴대폰, 수도꼭지, 식탁을 소독합니다 — 표면에서 5~7주까지 살아남습니다

콘택트렌즈는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중단하고, 쓰던 렌즈와 렌즈통은 폐기합니다

수영장·목욕탕·키즈카페는 격리 기간 동안 가지 않습니다

특히 5번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환자 본인만 조심하고 물건을 그대로 두면 가족 감염이 반복됩니다.

아이 눈 건강을 챙기실 때 함께 보시면 좋은 글도 링크해 둡니다.


8. 자주 묻는 질문

Q. 유행성 각결막염은 며칠이면 낫나요?

대개 증상 시작 후 2~3주에 걸쳐 좋아집니다.

발병 3~5일차가 가장 심하고, 그 뒤 서서히 가라앉는 경과가 흔합니다.

다만 각막상피하혼탁이 생기면 흐릿함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남을 수 있어, 눈곱이 멎은 시점과 완전 회복 시점은 다릅니다.

Q. 한쪽 눈만 걸렸는데 반대쪽도 옮나요?

자주 옮습니다.

대개 첫 눈 발병 후 며칠 안에 반대쪽에 나타나며, 두 번째 눈이 조금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약을 넣을 때 병뚜껑이나 손끝이 눈에 닿지 않게 하고, 아픈 눈을 나중에 넣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Q. 어른도 걸리나요?

걸립니다. 통계상 소아가 많을 뿐, 성인도 감염됩니다.

오히려 성인은 각막 합병증으로 시야가 흐려져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직장 내 전파도 흔합니다.

마스크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손 위생이 핵심입니다.

Q. 안대를 하면 덜 옮기나요?

전파 예방 목적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안대 안쪽이 습해져 분비물이 고이고, 안대를 만진 손이 다시 오염됩니다.

눈부심이 심할 때는 안대 대신 선글라스나 조명을 낮추는 편이 낫습니다.

Q.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은 없나요?

유행성 각결막염을 막는 백신은 국내에 없습니다.

노출 후 먹는 예방약도 없습니다.

현재로서 확실한 예방은 손 위생과 물건 분리뿐입니다.

Q. 회사·학교 제출용 진단서를 받을 수 있나요?

진료 후 발급 가능합니다.

접수하실 때 미리 말씀해 주시면 진료 중에 함께 준비해 드립니다.


눈 건강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성모진안과 유튜브 채널 '찐안과'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낫습니다.

다만 두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첫째, 격리는 증상이 아니라 날짜로 셉니다.

첫 증상일부터 2주입니다.

둘째, 눈곱이 멎은 뒤에 뿌옇게 보이면 그때가 각막을 확인할 시점입니다.

충혈과 눈곱이 갑자기 시작되었다면, 남은 안약을 넣기 전에 어떤 결막염인지부터 확인받으시기 바랍니다.

격리 기간과 등교 시점도 그 자리에서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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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격리 및 등교 중지 기간의 최종 판단은 진료 의사와 학교의 방침에 따릅니다.

[참고문헌]

서예진, 김인호, 차정옥, 강슬기, 곽진. 2013–2022년 안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주간 건강과 질병(Public Health Weekly Report), 질병관리청, 2023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Conjunctivitis Preferred Practice Pattern. 2023

Meyer-Rüsenberg B, Loderstädt U, Richard G, Kaulfers PM, Gesser C. Epidemic Keratoconjunctivitis: The Current Situation and Recommendations for Prevention and Treatment. Deutsches Ärzteblatt International. 2011;108(27):475-80

Kuo IC. Adenoviral Keratoconjunctivitis: Diagnosis, Management, and Prevention. Current Ophthalmology Reports. 2019

Butt AL, Chodosh J. Adenoviral keratoconjunctivitis in a tertiary care eye clinic. Cornea. 2006

한국교육환경보호원. 「2023년 학생 감염병 대응 연수 Q&A — 전문가에게 듣는 궁금한 학교 내 감염병」.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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